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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미국 생활 2020. 7. 22. 17:37
2020년 7월 22일 현재 미국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397만 명이고, 사망자는 14만 4천 명에 이르고 있다.
7월 21일 하룻동안에 63,5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한 달 동안이 아니고 하루다!!!!)
내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확진자가 41만명이고, 사망자는 7천8백 명 이상이다.
7월 20일(월) 하루에만 11,5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한국의 동향을 보면 확진자 총 합계는 13,879명이고, 사망자는 297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50-60명만 나와도 난리인 듯하다.
한국은 하루에 60명만 나와도 난리인데, 미국은 60,000명이 넘게 나오는데도 (분위기는) 조용한 듯하다.
무려 10배도 아니고, 100배도 아닌, 1,000배나 많다.
(한국의 인구가 5천1백만 명이고
미국의 인구가 3억 2천8백만 명으로, 약 6.5배가량 많다.
그렇다면 한국이 60명이라 할 때, 많아도 400명 정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미국에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개인적으로 보는 것은 마스크 착용이다.
일단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보도에 의하면 확진자가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330만 명에 달한 7월 12일에서야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던 트럼프는 7월 12일 되어서야 최초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미국인들은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까? 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할까?
첫째, 미국인들은 마스크 착용을 자유의 박탈로 생각한다.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마스크와 자유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나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CNN이 분석한 결과라 한다.
둘째,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겁을 먹은 것으로 생각한다.
겁쟁이나 마스크를 쓴다는 것이다.
미국은 강한 나라인데,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얼굴을 보여야지
겁쟁이처럼 얼굴을 가리고 공포에 떠는 모습은 상상도 하기 싫다는 것이다.
셋째, (내가 보기에는 셋째 이유가 가장 크다) 정부의 무능이다.
일단 트럼프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대통령 선거 유세를 했다.
심지어 조지아주 민주당 소속 애틀란타 시장이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내리자 조지아주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고 시장에게 소송을 걸었다.
공화당(마스크 착용 금지)과 민주당(찬성)이 마스크 착용을 정치화하고 있다.
넷째, (결국 셋째와 연결된다) 마스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막지 못하기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전염병 연구소 파우치 소장이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 비전문가인 대통령이 파우치는 말도 못 하게 하고,
전혀 비과학적인 말만 늘어놓았다(내가 보고 있어도 기가 찬다).
캘리포니아의 한 해변가.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헌팅턴 비치. 주말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다. 마스크 착용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에 만난 백인도 '마스크를 왜 쓰냐? 그리 심각하지도 않은데?'라는 말을 했다.
마치 트럼프가 옆에 있는 듯했다.
낚시를 좋아해 비치에 가 보았더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스크만 써도 숫자가 반 혹은 그 이상으로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불행이도) 확진자가 줄어들 것 같지 않다.
벌써 4백만 명이 다 되었으니 가을이 오고 겨울을 보내면서 그 숫자가 천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자유를 박탈당하고, 겁쟁이처럼 보여도) 마스크를 꼭 써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미국은 과연 선진국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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